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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와 데뷔전 첫 필드골 실패
보너스킥만 3회 성공… 팀은 패배
미식축구에서 키커는 매우 독특한 포지션이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연봉도 적고 팀내 입지도 크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물론 엄청난 중압감도 함께 따라온다. 동점이나 역전상황 등에서 수만명의 관중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킥을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 키커 구영회(23·로스앤젤레스 차저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신고식을 가졌다. 구영회는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 앳 마일하이에서 열린 2017 NFL 정규리그 덴버와의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 차저스가 터치다운을 성공해 얻은 보너스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데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구영회(왼쪽)가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2017 NFL 덴버와의 개막전에서 4쿼터 막판 동점 필드골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덴버=AFP연합뉴스
마침내 4쿼터 막판 구영회에게 생애 첫 필드골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17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차저스가 놀라운 추격전을 전개해 경기를 21-24, 3점차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44야드 위치에서 필드골 기회까지 얻어낸 것. 필드골 1개면 동점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구영회는 킥을 했고 생애 첫 NFL 필드골을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덴버의 밴스 조셉 감독이 필드골을 차기 직전 신청한 타임아웃이 인정되면서 구영회의 킥은 무효가 됐다.

타임아웃 이후 다시 한 번 필드골을 차게 된 구영회는 침착하게 킥했으나 스페셜팀의 블로킹 실수로 킥이 상대 선수의 손에 걸려 튕겨나오며 동점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결국 경기는 21-24로 차저스의 패배로 끝났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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