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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의욕 앞섰나…경제구조개혁 계획 1년만에 손질

입력 : 2017-09-08 10:37:12 수정 : 2017-09-08 1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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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탈(脫) 석유 시대'를 대비해 야심 차게 추진한 경제개혁 정책을 1년여 만에 수정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4월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번에 수정되는 정책은 '국가개조계획'(NTP·National Transformation Plan)으로, '비전 2030'을 이루는 중심 전략이다.

원안은 2020년까지 국가자산을 민영화하고 민간영역 일자리 120만 개를 창출하는 동시에 실업률을 11.6%에서 9%로 낮추는 등의 조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당초 제시한 목표 시한을 연장하고, 일부 사업은 통째로 들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정 버전인 'NTP 2.0'에서는 전반적인 계획은 2020년까지 추진하되 일부 사업은 2025년에서 2030년까지 실행하도록 조정했다.

또 석유 분야 외 영역의 민영화, 금융 분야 개혁 등 일부 사업은 삭제해 다른 부처에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세계 최대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분 5%를 내년까지 매각해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한다는 '비전 2030'의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언급은 없다고 FT는 전했다.

FT는 NTP 수정을 두고 사우디 정부가 일부 목표가 지나치게 야심 차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정부의 한 관리는 "설정한 목표 중 너무 많은 부분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경제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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