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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빈 라덴 제거한 美 네이비 실 6팀, 북 지도부 '참수작전부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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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8 09:15:07 수정 : 2017-09-08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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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네이비 실 부대 로고
지난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한 작전을 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6팀, 일명 ‘데브그루’(DEVGRU)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 제거를 목적으로 한국이 12월 1일 창설하는 ‘참수작전부대’의 훈련을 담당할 것이라고 미국과 영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는 이날 ‘네이비 실이 김정은을 다룰 참수 부대 훈련’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쟁 발발 시 김정은을 제거할 목적으로 창설되는 한국의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던 미군 네이비 실과 함께 작전할 것”이라고 전했고, 미국의 언론 매체 ‘뉴스 맥스’(News Max) 등도 더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 증언을 통해 북한 지도부 참수 작전 계획에 대해 “올해 12월 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수 작전은 한반도 유사시에 평양으로 침투해 핵무기 발사 명령 권한을 가진 김정은 등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 지휘 시설을 마비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한국군은 이를 위한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할 예정이다.

네이비 실 훈련 모습
더 타임스는 송 장관이 밝힌 참수작전부대 창설 계획을 전하면서 “이 부대는 핵 공격 위협이 임박했을 때에 평양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Korea Massive Punishment and Retaliation) 프로그램의 일부로 창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이번 주에 북한의 핵 시설과 북한 지도부를 목표물로 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고, 현무-2 미사일은 김정은의 벙커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이전에는 김정은과 관여(engagement) 및 협상을 모색했으나 이번에 군사작전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도전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핵폭탄 실험을 함으로써 한반도의 정세가 급변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올해 3월 한·미연합훈련에 미 해군 네이비 실 6팀(데브그루)을 참가시켜 한·미 공동으로 ‘북한 전쟁 지도부 제거 훈련’을 실시했다. 데브그루로 불리는 팀 6은 적의 최고 지도부 요인 암살 등 가장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조직의 활동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분류돼 있다. 미국이 외국 정부 지도부를 대상으로 참수 작전을 전개한 사례로는 1989년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체포작전, 2003년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제거 작전 등이 있다. 한국 합참은 지난달 초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 타우러스가 평양의 ‘인민 무력성 지휘부’를 격파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25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옛 소련 붕괴로 해체된 국가안보위원회(KGB)의 전직 요원 10여 명을 군사 고문으로 고용했고, 이는 한국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참수 작전’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6월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김정은의 활동에 대해 “참수 작전에 대한 정보를 캐는 데 혈안이 돼 있고, 공개 활동을 32%가량 줄였다”고 보고했다.

사진= 네이비 실 페이스 북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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