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2003년부터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광수 교수가 자살 추정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 원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우울증이다. 한국사회가 집단우울증에 걸린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물질만능주의와 학력 지상주의, 양극화, 입시와 실업률, 무한경쟁 등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취약계층과 빈곤 노년층은 경제적인 이유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신병 비관을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자살자들은 유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중대한 고통을 주며 주위 사람에게 심리적·정서적 영향을 끼친다.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국민 개인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삶의 가치관이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고성준·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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