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한러정상회담에 30분 기각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렸던 일러 정상회담에선 무려 2시간이나 지각, 아베 총리(오른쪽)를 아무 것도 못하고 기다리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
현대판 '차르(러시아 황제)'로 불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30여 분 늦게 나타나 '지각대장' 악명을 재현했다.
한·러 정상회담은 6일 오후 1시(현지시간)로 예정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회담장으로 이동, 회담 시작 시각에 맞춰 극동연방대학 내 회담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34분 늦은 오후 1시34분 회담장에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결례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지각과 예의없는 행동을 해 왔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4시간 기다리게 했으며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때도 2시간 기작했다.
푸틴은 일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 때 커다란 개를 데리고 와 일본 취재진을 당황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회담서도 두 차례 지각했다.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40분가량 지각했고, 지난해 박 전 대통령과 회담에도 1시간 45분이나 늦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대해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 상대보다 우위에 있음을 은근히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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