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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美의 외교공관 추가 폐쇄 유감스러워"

입력 : 2017-09-01 09:54:32 수정 : 2017-09-01 09: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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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외교 공관 3곳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러시아가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3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 뉴욕에 있는 러시아 외교 공관 2곳을 폐쇄하기로 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라브로프 외무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며, 러시아가 먼저 양국간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이날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 뉴욕에 위치한 러시아 외교 공관 2곳을 48시간 뒤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 내 우리 사절단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러시아 정부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이행했다"며 "이에 대한 동등한 대응으로 러시아 정부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뉴욕시의 공관 부속건물을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로 이 조처를 통보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상황을 자세히 검토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의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현지 언론에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불공정한 조치”라고 비난하면서 “ 미국이 현재 외교 분쟁의 격한 단계에 있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국의 러시아 외교관 35명 추방과 공관 2곳 폐쇄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주미 러시아 외교공관 2곳을 폐쇄하고 외교관 35명을 추방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국에 머무는 미 외교 인력 755명 감축을 발표했다.

미국이 이번에 다시 맞대응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전과 시리아 내전 문제로 서로 충돌해왔지만,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러시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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