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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국보 승격

입력 : 2017-08-31 21:09:10 수정 : 2017-08-31 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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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에 회화를 결합한 기법으로 다양한 부처와 보살을 표현한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사진)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경북 문경에 위치한 보물 제575호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중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을 국보 제321호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675년에 만들어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됐다. 도상의 수가 많으면서도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적이면서도 강직하고 개성 넘치는 표현은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조각승 단응(端應), 탁밀(卓密)의 조각 기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각탱’으로도 불리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중 17세기 후반에 완성된 예천 용문사, 상주 남장사, 서울 경국사 유물과 1782년 제작된 남원 실상사 약수암 유물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에 간행된 서적인 ‘선종영가집(언해)’, ‘자치통감 권57∼60’, ‘재조본 사분율(四分律) 권47∼50’이 나란히 보물로 지정됐다. 선종영가집(언해)은 당나라 영가 현각대사가 참선할 때 수행 방법과 유의점을 기록한 글에 조선 세조가 구결(한문의 뜻이나 조사, 어미를 표기한 것)을 달고, 승려 신미가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중국의 편년체 역사서인 자치통감 권57∼60은 세종 18년(1436)에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찍은 책이다. 294권 100책 중 1책에 불과하지만, 조선 초기의 인쇄 상황과 서지학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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