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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기소의견 송치

입력 : 2017-08-31 07:40:17 수정 : 2017-08-31 1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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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남자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 3월 23일 학교 4층 복도에서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기를 빼앗아 자신의 팬티 속에 넣었다 빼기를 10여 차례 반복했다.

또 학생 6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지 벨트를 풀고 팬티에 휴대전화를 넣어 성기 모양처럼 튀어나오게 한 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성행위를 흉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기 초부터 성기 모양의 25㎝ 크기 나무를 들고 다녔다. 4월 중순께 수업시간에는 이 나무를 자신의 신체 부위에 가져다 대고 성기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학생들에게 만져보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수업시간에 음담패설을 일삼으며 수업을 진행해왔다고 학생들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학교 전자칠판에 A교사가 입력한 음담패설 중 일부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해 재밌게 수업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음담패설은 웃어넘기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음란행위와 관련해 일부는 분명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하는 등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학부모의 항의를 받은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A씨를 부산시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7일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60일간 병가를 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수사 결과를 보고 교육청의 지침이 내려오면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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