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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The 건강한 음식] 포도알이 알알이… 건강이 여문다

입력 : 2017-08-31 10:00:00 수정 : 2017-08-30 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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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포도주스 ‘굿’…체내 흡수 도와 약효능 극대화 / 천연진정제…두근거림 해소·식은 땀에 효과 / 피로회복제…소화흡수 빨라 즉시 에너지 전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은 무엇일까?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벽화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이 벽화에는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포도가 얼마나 오래된 과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오래된 과일을 지금 이 시대, 이 계절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포도가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입맛을 돋우고, 상쾌한 느낌을 주고, 즙을 내고 잼을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비타민제나 감기약 등 약을 복용할 때 대개 생수와 함께 먹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포도 주스는 예외다. 약을 포도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약 효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포도 주스의 성분이 장내에서 분비되는 약효를 낮추는 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도에 들어 있는 천연 비타민들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의 균형을 맞춰 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들 비타민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장애가 일어난다. 특히 사춘기, 임신기, 수유기, 과로할 때, 노년기, 결핵이나 류머티즘 환자 그리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더욱 많은 비타민을 공급받아야 하므로 천연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기능성 물질이 풍부한 포도 주스를 마시거나 적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성인병의 대표 주자 암과 심장병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쉽지 않으므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예방이다. 한때 포도에 함유된 성분이 암과 심장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집집마다 적포도주를 갖춰 놓고 자주 마시기도 했는데, 포인트는 늘 꾸준하게 섭취하는 데 있다. 하루에 한 잔 정도의 포도주나 포도 주스로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포도에는 주석산, 사과산, 구연산 등의 다양한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들 유기산이 체내에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분을 제거해 건강을 유지시킨다. 유기산은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므로 과일, 특히 싱싱한 포도나 포도 주스, 포도주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에서 질병의 원인인 독 성분을 제거한다.

포도는 인슐린의 도움 없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포도당이 많아 밥이나 빵 등 주식 대신 포도만을 먹어도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 포도는 포도당과 과당이 많아서 즉시 에너지로 바뀌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포도를 먹으면 포도당과 과당이 바로 소화 흡수되므로 피로할 때 먹는 한 송이 포도는 다른 식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효력을 나타낸다.

포도에는 체내의 열을 떨어뜨리는 기능이 있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날 때나 체했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음식물 대신 포도즙이나 포도 주스를 섭취하면 좋다. 빈혈, 수술 후 피로 회복, 식은 땀 흘리는 아이나 원기가 없는 사람에게도 포도 주스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포도라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포도즙을 마시면 변비가 생기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심한 소화기 궤양 환자도 포도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포도주는 칼리, 칼슘, 사과산, 구연산, 포도산, 타닌, 비타민 류의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술로 위산이 과다할 경우 반주로 한 잔씩 하면 증상이 서서히 완화된다.

포도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므로 농약 오염이 염려될 때는 미지근한 물에 20~30분간 담가 두었다가 씻어 먹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세척한다. 포도 껍질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 비슷한 것을 농약의 잔여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분이 포도 껍질의 바깥으로 배어 나온 것이므로 지나치게 씻어 내지 않아도 무방하다. 
▲포도샐러드

재료 포도 5알, 키위 ½개, 토마토 1개, 양상추 70g 소스: 땅콩, 잣, 호박씨, 식초 1 큰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키위와 토마토는 반달모양으로 썰고 포도는 2등분한다. ②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찬물에 담근다. ③땅콩, 잣, 호박씨 식초 소금은 믹서에 갈아 소스를 만든다. ④접시에 과일과 양상추를 담고 소스를 뿌린다.

▲포도 송편

<재료>포도주스 1컵, 쌀가루 2컵, 깐밤 5개, 통깨 1홉, 꿀 1작은술, 식용유, 참기름, 소금
<만드는 법>①쌀가루에 포도주스를 끓여서 넣고 익반죽을 한다.
②밤은 껍질을 벗기고 삶아 으깨고 통깨는 소금을 넣고 으깨어 꿀로 버무려서 송편 속을 만든다.
③송편을 예쁘게 빚어서 찜통에 찐다.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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