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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스트레스, 남성은 암 발병 경험이 최대 '자살' 위험요소"

입력 : 2017-08-30 11:06:22 수정 : 2017-08-30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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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위험요소가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암 발병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이, 여성이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자살 시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년~2012년)에 참여한 사람 중 자살을 시도했던 294명(남 106명, 여 188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요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암 발병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시도 확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스트레스를 거의 안 받는다고 답한 여성에 비해 자살 시도 확률이 3.6배 확률이 높았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흡연도 자살 시도 확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끼쳤다.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자살 시도 확률이 2.3배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녀 공통으로 나타난 자살 위험요소는 ‘학력 수준’과 ‘우울증여부’였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남성과 여성은 대학을 졸업한 남성과 여성보다 자살 시도 확률이 각각 5.8배, 3.8배 높았다.

우울증이 있는 남성과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시도 확률이 각각 3.3배, 3.1배 높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8.4명이 자살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자살예방’과 신설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자살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경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 위험 고위험군이 안고 있는 개별 위험요소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맞춤형 관리를 한다면 효과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공중보건저널’(BioMed Central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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