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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다가오는 가을… ‘한 해의 결실’ 위해 계획 재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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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4 23:32:46 수정 : 2017-08-24 23: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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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긴 장마와 폭염으로 모두가 지쳤다. 23일은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인 처서였다. 드디어 가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이 무렵이 되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처서가 지나면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렸다고 한다.

이 무렵에는 파리와 모기의 극성도 줄고 귀뚜라미가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농업인들의 마음은 노심초사다. 이 무렵이 벼가 패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햇볕은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여전히 쾌청하기를 바란다. 이때의 날씨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짓기에 그렇다. 어떤 것이 한꺼번에 성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처서에 장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성장하는가를 잘 보여 주는 속담이다.

심신을 추스르던 휴가가 끝나고 이제 갈무리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독서에 좋은 계절임은 물론이거니와 올 한 해 노력의 결실이 풍성하게 맺는 시기이기도 하다. 앞으로 남은 일정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가에 따라 올해의 수확량에 차이가 생긴다. 이제 차분히 가을을 맞으며 올해 계획했던 일들을 재점검하고 휴가로 얻은 힘을 다시 내보자.

이재훈·경기 안성시 공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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