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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영어와 한자 오·남용 심각… 바른 우리말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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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4 23:32:55 수정 : 2017-08-24 2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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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영어투 표현인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해야 어법에 맞다. 그리고 전화는 설령 윗사람에게서 온 것이라 할지라도 ‘온’ 것이지 절대로 ‘오신’ 게 아니다. 그리고 차가 달리는 도로를 말할 때는 1차선·2차선이 아니라 1차로·2차로(또는 주행로·추월로)라고 해야 하며, 뇌성마비나 지적 장애 등은 ‘앓고 있다’가 아니라 ‘갖고 있다’고 말해야 옳다. 또한 자기의 이름을 말할 때는 ‘홍길동이라고 합니다’가 아니라 ‘홍길동입니다’라고 해야 맞다.

한편 엄연히 우리말이 있는데도 외국어를 쓰는 것은 정말 지양돼야 한다. 치유라고 하면 될 것을 ‘힐링’, 사실(진상)을 ‘팩트’, 청사진(미래상)을 ‘로드맵’, 위험(위험성)을 ‘리스크’, 논평 보류(답변 불가)를 ‘노코멘트’, 정보를 ‘팁(tip)’으로 쓰고 있음이 그 예이다.

어디 그뿐인가. 한자어도 덩달아 활개치고 있다. 달걀이라는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면 더 바람직할 텐데 ‘계란’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모임이라고 하면 될 것을 ‘회동’이라고 말하며 쓴다. 특히 회동이란 말은 어려운 한자어에 해당하므로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오래전에 ‘모임’으로 순화해서 쓰기로 했다. 이렇듯 좋은 우리말이 있음을 알고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배연일·창원대 특수교육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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