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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교차로서 '마카레나' 춤 춘 14세 소년, 체포됐다가 훈방돼

입력 : 2017-08-24 09:50:02 수정 : 2017-08-24 0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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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 교차로에서 신나게 마카레나 춤을 추고 있는 소년. 경찰에 체포된 소년은 아버지가  '책임지고 교육하겠다'고 각서에 쓴 뒤 풀려났다 . 사진=유튜브 캡처  
이슬람 교리를 엄격히 지키는 보수의 상징 사우디아라비아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구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가 금기시 하는 짧은 상의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이 히잡도 쓰지 않고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개 돼 큰 화제를 뿌린 데 이어 이번엔 도로 한복판에서 14세 소년이 '마카레나' 춤을 춘 영상이 SNS를 달궜다.

결국 14세 소년은 질서문란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소년의 아버지가 달려와 각서를 쓴 뒤에야 풀려났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다시 교차로 한 복판에서 춤을 춘 혐의로 소년을 체포한 애티 빈 애티야흐 알 쿠라이시 경찰서장은 "소년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고 다시는 공중도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소년이 제다시 교차로 한복판에서 헤드폰을 착용한 채 마카레나 춤을 춘 영상이 널러 퍼져 화제를 모았다.

이를 알아챈 사우디 경찰은 지난 22일 소년의 신분을 확인하고 '교통 방해와 풍기문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사우디 경찰은 "이 영상은 1년 전에 촬영된 것을 보인다"고 했다.

사우디는 전통음악을 제외한 서양 음악 및 춤을 금기하고 있지만 이러한 일로 장기간 투옥한 사례는 없다.

지난 7월엔 짧은 상의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골목을 돌아다니는 영상을 공개한 사우디 여성 모델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된 일도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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