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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두 번의 K-9 자주포 사고…공통점은 '폐쇄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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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3 16:30:15 수정 : 2017-08-25 2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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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K-9 자주포 사고와는 환경이 달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18일 장병 2명의 목숨을 앗아간 K-9 자주포 사고와 비슷한 형태의 K-9 사고가 지난 2015년에도 발생했다는 것과 관련, 포사격 당시 환경 및 여건이 달랐지만 둘다 ‘폐쇄기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연천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 중인 육군 6군단 예하 포병부대원들이 K-9 자주포 포신을 분리하고 있다. 포신 앞부분에 장착된 것이 제퇴기다.
사진=연합뉴스

ADD에 따르면 2015년 8월 12일 ADD 안흥시험장에서 K-9용 시험포를 이용, ‘제퇴기’ 품질적합성 검사를 위한 시험발사 중 화포 내부에서 불이 나 일부 시험요원이 다쳤다. 제퇴기는 포신 앞부분에 위치한 일종의 덮개로 사격시 화염과 연기 방출 및 음압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장치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ADD는 “이날 시험은 군이 운용하는 조건에서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제퇴기의 강도(强度)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험에서 제퇴기는 문제가 없었으나 포탄 사격으로 장약이 자동 격발된 뒤 지난 18일 K-9 자주포 사고때와 동일하게 폐쇄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느슨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ADD는 당시 정상보다 20% 정도 높은 폭발 압력이 지닌 장약을 사용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DD는 또 이후 2년간 안전확인을 위해 안흥시험장에서 7000여발 이상의 자주포 사격시험을 수행했으나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K-9 자주포 내부 모습.
그러나 일각에서 사고 형태가 지난 18일 발생한 사고와 동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원인 규명에 나섰다.

ADD 관계자는 이날 “2015년에 발생한 제퇴기 품질적합성 검사 중의 사고를 포함해 이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민·관·군 합동조사본부의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이번 사건과 2015년 사고는 모양은 비슷한데 시험목적이 다르고 장약 강도도 달라 같다고 하긴 어렵지만, 이번 조사에서 유사성이 있는지 함께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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