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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1인자 갈망하던 어빙, '킹' 르브론 그늘 벗어나 보스턴行

입력 : 2017-08-23 16:15:28 수정 : 2017-08-23 1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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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보스턴, 어빙-토마스+∂ 대형 트레이드성사
보스턴서 新삼각편대 편성…동부지구 라이벌 구도 형성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가드 카이리 어빙(25·191㎝)이 '킹' 르브론 제임스(33)의 그늘에서 벗어나 보스턴 셀틱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3일(한국시간) 어빙을 보스턴으로 보내고 단신 가드 아이재아 토머스(28·175㎝)를 비롯해 제이 크라우더(27·198㎝), 안테 지지치(20·211㎝) 그리고 2018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추가로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의 어빙에 대한 트레이드는 애초 예상된 시나리오다.

어빙은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뤄 최근 3시즌 동안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5.2점 5.8어시스트 3.2리바운드 1.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데뷔 후 가장 높았고, 3점슛도 경기당 2.5개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한 뒤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팀내 1옵션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 어빙의 행선지가 보스턴으로 결정됐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동부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어 클리블랜드에 패하며 탈락했지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만한 전력이다.

어빙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클리블랜드를 떠나 자신이 1옵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팀 성적까지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스턴은 어빙을 데려오는 대신 지난 시즌 놀라운 득점력으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토마스를 내줘야 했다.

여기에 외곽슛과 수비가 좋은 크라우더, 유로리그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빅맨' 지지치, 상위픽 가능성이 있는 미래 신인 지명권까지 넘기는 출혈을 감수해야만 했다.

외형상 보스턴이 밑지는 장사를 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포지션 정리와 미래 유망주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보스턴은 이번 여름 서부콘퍼런스 올스타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27·203㎝)를 영입했고,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센터 알 호포드(31·208㎝)도 건재하다.

어빙, 헤이워드, 호포드로 이어지는 탄탄한 삼각편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모두 올스타 출신으로 토마스가 합류한 클리블랜드의 삼각편대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전력이다.

여기에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차 3순위로 뽑은 유망주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19·203㎝)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어빙을 대신해 르브론, 러브와 함께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스턴 시절의 가공할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수비력에 대한 약점도 어떻게 극복할지 의문이다.

1인자의 기회를 얻은 어빙이 '킹' 르브론의 품에서 동부콘퍼런스 왕위를 뺏어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라이벌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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