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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64% 자궁경부암 고위험군 위험성 몰라

입력 : 2017-08-23 10:27:40 수정 : 2017-08-23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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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진·HPV 검사 동시 받아 정확성 높여야”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다. 매년 약 4000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명이 사망 할 정도로 여성 건강에 위협적이다. 다른 암들과 달리, 발병 원인이 명확해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을 통한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검진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슈진단은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HPV DNA 검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베러투게더(Better 2gether)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20~40대 여성 500명 대상 자궁경부암 검사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가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자궁경부암 검진 방법에 대한 이해 수준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64.4%)이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 16·18형을 보유할 경우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은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그 중에서도 고위험 HPV 바이러스 16·18형은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해서도 여성 3명 중 2명(62.2%)은 국가암검진으로 제공되는 자궁경부암 1차 검사가 ‘자궁경부 세포검사’(이하 세포진 검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으로 세포진 검사 외에 HPV 검사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응답자는 75.8%로 나타났다.

로슈진단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세포검진은 자궁경부암 선별 1차 검사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확률이 30~45%에 달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환자 3명 중 1명은 세포진 검사 결과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미국 여성 4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16형 혹은 18형 바이러스를 보유한 여성 중 정상 판명을 받고도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로 암이 진행되었던 여성이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는 학계를 중심으로 30에 이상 여성의 경우 세포진 검사와 HVP검사를 동시에 받을 것을 권고하는 추세다.

한국로슈진단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한 여성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장려하고자 지난 5월부터 ‘베러 투게더(Better 2gether), 부제 -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검사를 동시에 받으면 더 정확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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