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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소득보다 많은 채무자 118만명… 42개월새 64% 급증

입력 : 2017-08-22 21:00:08 수정 : 2017-08-22 2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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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평가정보 분석 결과 / DSR 60% 초과도 33% 늘어 / 저금리·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
매년 갚아야 할 빚이 소득보다 많은 채무자가 최근 3년 새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118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22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나이스(NICE) 평가정보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00%를 넘는 채무자가 118만명으로 추산됐다. 가계가 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명의로 받은 대출을 분석한 결과다. 신용등급 미산출자와 7년 이상 금융채무불이행자의 대출은 제외됐다. DSR는 채무자의 연간 소득액 대비 연간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액 비율이다. DSR가 100%를 넘는다는 것은 소득으로 빚을 모두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DSR가 100%를 넘는 채무자는 2013년 말 72만명에서 2014년 말 80만명, 2015년 말 97만명, 2016년 말 111만명으로 급증세다. 2013년말과 비교하면 3년6개월 사이에 64%(46만명) 급증했다. DSR 60% 초과∼100% 이하 채무자도 2014년 말 129만명에서 올해 6월 171만명으로 32.6%(42만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돈 빌리기가 쉬워지자 주택 마련, 생활비 등에 쓰려고 무리하게 빚을 내는 가계가 급증했다. 금융사들 역시 개인의 소득 수준을 크게 따지지 않고 대출해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반적인 DSR도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채무자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3719만원, 연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1330만원이다. 평균 DSR는 35.7%로 2014년 말 31.3%보다 4.4% 포인트 올랐다.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채무자는 모두 1857만명, 이들이 보유한 채무액은 1439조원, 1인당 부채는 7747만원이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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