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조원우 감독이 요즘 자주 하는 말이다. 비단 조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거침 없이 나온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승부처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던 롯데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역전의 명수’로 거듭나며 중위권 싸움을 흔들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오른쪽)과 포수 강민호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손을 맞잡고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타선의 응집력과 안정감을 찾은 불펜의 힘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는 후반기 팀타율이 0.267로 10개 팀 중 최하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88로 공동 2위다. 이대호를 필두로 중요한 순간마다 매번 다른 해결사들이 나타나 결승점을 뽑아 준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사진)을 중심으로 한 뒷문이 든든해졌다.
배장호, 조정훈, 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허리를 튼튼하게 받치자 시즌 초반 흔들렸던 손승락이 힘을 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속에 8월에만 8세이브를 추가한 손승락은 시즌 28세이브로 NC 임창민(26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역전의 기세를 앞세운 롯데는 4위 LG와는 승차 없는 5위에 올라 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5강권과 격차가 6경기나 벌어진 7위에 머물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양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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