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살아난 롯데, 연일 뒤집기쇼… 가을야구 가시화

입력 : 2017-08-22 21:19:24 수정 : 2017-08-22 22:11: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후반기 18승 중 16승이 역전승 / 승률 0.643으로 두산 이어 2위 / 마무리 손승락 등 뒷문도 든든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프로야구 롯데 조원우 감독이 요즘 자주 하는 말이다. 비단 조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거침 없이 나온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승부처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던 롯데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역전의 명수’로 거듭나며 중위권 싸움을 흔들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오른쪽)과 포수 강민호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손을 맞잡고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21일까지 후반기 29경기에서 18승10패1무로 승률 0.643의 상승세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두산(0.759·22승7패 1무)에 이어 2위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7승3패로 6승4패인 두산을 앞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후반기 거둔 18승 중 16승이 역전승이라는 점이다. 8월 12승 중에는 11승이 뒤집기다. 시즌 초반만 해도 2~3점만 먼저 내줘도 끌려가다 결국 그대로 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넘친다. 후반기 역전승이 늘어나면서 롯데는 올 시즌 역전승만 36번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롯데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타선의 응집력과 안정감을 찾은 불펜의 힘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는 후반기 팀타율이 0.267로 10개 팀 중 최하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88로 공동 2위다. 이대호를 필두로 중요한 순간마다 매번 다른 해결사들이 나타나 결승점을 뽑아 준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사진)을 중심으로 한 뒷문이 든든해졌다.

배장호, 조정훈, 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허리를 튼튼하게 받치자 시즌 초반 흔들렸던 손승락이 힘을 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속에 8월에만 8세이브를 추가한 손승락은 시즌 28세이브로 NC 임창민(26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역전의 기세를 앞세운 롯데는 4위 LG와는 승차 없는 5위에 올라 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5강권과 격차가 6경기나 벌어진 7위에 머물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양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