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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키스탄은 테러범 도피처" 맹비난…인도 '반색'

입력 : 2017-08-22 16:45:53 수정 : 2017-08-22 16: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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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증파 등과 관련한 새 전략을 공개하면서 파키스탄을 '테러범 도피처'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그동안 파키스탄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테러리스트들을 숨겨줬다며 동반자 관계 폐기 등 대(對) 파키스탄 정책 전환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버지니아 주(州)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파키스탄은 종종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더는 파키스탄 내 탈레반 등 테러조직 은신처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이제 문명과 질서, 평화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스탄이 미국의 아프간 전략에 동반자로서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면서 "테러범을 계속 은닉하면 잃을 것도 많다"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이 파키스탄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왔는데도 미국이 싸우는 테러범들을 숨겨줬다면 이는 즉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미군과 미 공무원을 공격하는 테러범을 숨겨주는 나라와는 어떤 동반자 관계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파키스탄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테러 활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키스탄에 제공할 2016회계연도의 군사 관련 차관의 잔여분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아프간과 이웃한 파키스탄에 테러 대응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200억 달러(22조 7천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아직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테러 조장국가로 몰아가면 러시아나 중국, 이란 등 다른 국가들의 대(對) 파키스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과 앙숙 관계로 평소 파키스탄이 테러범들을 묵인하고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해온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환영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범 은신처 등 국경을 넘어 테러범들을 지원하는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아프간이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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