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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양간 고양이…'소와 고양이의 행복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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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2 16:07:43 수정 : 2017-08-22 16: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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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고양이와 소가 한가족처럼 함께 지내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져 궁금증과 더불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타카사키에서 소 270마리를 사육하는 마스다 히로시(50)씨의 외양간 주변에는 고양이가 2~6마리가 소와 함께 살고 있다.

언젠가부터 찾아온 고양이들은 낮에는 누워 잠자거나 인근을 뛰어다니며 마스다씨가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외양간에 고양이들이 모인 건 5년 전쯤부터다. 고양이들은 이곳을 터전 삼아 병균을 옮기는 쥐와 비둘기가 사라졌다.

비둘기와 쥐는 병원균을 옮겨 골칫거리였지만 고양이들이 외양간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사냥하기도 한다. 마스다씨는 “낮에는 주로 잠을 자곤 하지만 밤에는 축사를 ‘순찰’한다”며 “듬직한 직원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에서 소 110마리를 키우는 쿠도 마사히로(52)씨의 외양간에도 고양이 4~5마리가 소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곳 고양이도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10년 전 암컷 고양이 한 마리가 온 후 고양이들이 계속 늘어났다. 쿠도씨는 “사료용 짚이 있어 겨울에는 축사가 더 따뜻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이난학원대 동물생태학과 야마네 아키히로 교수는 “유럽 낙농지에서는 쥐 피해를 막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양이를 키워 왔다”며 고양이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양간 짚은 고양이들의 육아 등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을거리(사냥 거리)와 따뜻하고 안전이 보장되는 외양간은 고양이들에게 이상적인 주거 환경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요미우리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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