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찾아온 고양이들은 낮에는 누워 잠자거나 인근을 뛰어다니며 마스다씨가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외양간에 고양이들이 모인 건 5년 전쯤부터다. 고양이들은 이곳을 터전 삼아 병균을 옮기는 쥐와 비둘기가 사라졌다.
비둘기와 쥐는 병원균을 옮겨 골칫거리였지만 고양이들이 외양간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사냥하기도 한다. 마스다씨는 “낮에는 주로 잠을 자곤 하지만 밤에는 축사를 ‘순찰’한다”며 “듬직한 직원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은 10년 전 암컷 고양이 한 마리가 온 후 고양이들이 계속 늘어났다. 쿠도씨는 “사료용 짚이 있어 겨울에는 축사가 더 따뜻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먹을거리(사냥 거리)와 따뜻하고 안전이 보장되는 외양간은 고양이들에게 이상적인 주거 환경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요미우리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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