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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 북한 미사일 기지 공격용 극초음속 대포 실전 배치키로

입력 : 2017-08-22 13:11:57 수정 : 2017-08-22 1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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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이 괌 포위 공격 등 무력 위협을 가함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극도로 먼 거리에서 소리의 4배 속도로 날아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포’(hypervelocity projectiles·HVPs)를 조기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안보 전문 매체인 ‘내셔널 인터레스트’ (National Interes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지난 2016년 이래 HVP 운영 테스트를 계속한 끝에 약 60cm 가량의 포탄이 시속 8046㎞(약 5000마일) 속도로 날아가 화물 열차가 충돌했을 때와 유사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차세대 극초음속 대포를 개발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 대포는 약 160㎞(약 100마일)가 떨어져 있는 지점에서 72초 만에 정밀 유도 장치를 이용해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상대측이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HVP는 특히 1분당 20발을 연쇄적으로 발사할 수 있고,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HVP가 기존의 155㎜ 곡사포에 부착돼 북한 등의 전술 탄도미사일이나 크루즈 미사일 등에 타격을 가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실전 배치된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 USS줌왈트 편대에 배치된 DDD 1000 전함에서 HVP를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 최첨단 무기는 BAE 시스템스사가 개발했고, 미 육군과 해군이 내년까지 HVP를 기반으로 한 미사일 방어망(MD) 구축 시범을 보일 예정이라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6년 2월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기지에서 HVP의 첫 번째 발사 시험을 한 이래 모두 수십 번의 추가 발사 시험을 이미 종료한 상태라고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강조했다. 미 군 당국은 이제 이 무기의 실전 배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고, 미 해군은 2019년까지 이 무기 시스템의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의 로저 카비네스대변인은 내셔널 인터레스트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과 이 무기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비네스 대변인은 “HVP팀이 상호 이익을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VP는 폭약 장치를 이용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음속보다 7배 빠른 대공 미사일 방어용 ‘전자기 레일건’(EMRG) 개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EMRG는 전기 에너지를 추진 운동 에너지로 바꾸고, 강력한 자석 기능을 통해 초고속으로 화포를 발사하는 차세대 대포이다. 미 해군은 EMPG를 2020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언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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