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테러 주범 추정 인물, 경찰 총격에 사망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핵심 주범으로 여겨지는 인물을 21일(현지시간) 오후 사살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비라츠에서 수상한 남성이 폭발물 벨트를 차고 있었다”며 “이 남성은 사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사망한 인물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밴을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해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에서 2t짜리 흰색 승합차를 보행자들에게 돌진시켜 14명을 숨지게 한 아부야쿱은 범행 직후 달아나 경찰이 닷새째 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그는 도주하면서 시민 1명을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