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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벙커 가는 미군 지휘부… “한반도 방위 흔들림 없다”

입력 : 2017-08-21 18:28:52 수정 : 2017-08-21 2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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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전략사령관, MDA청장 등/ ‘캠프 탱고’서 UFG연습 참관할 예정/22일 합동기자회견서 대북 메시지/ 하이튼, 송영무·정경두 잇달아 만나/“北 위협에도 美 안보공약 변함없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서울 인근의 한·미연합사령부 지하벙커(캠프 탱고)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공군 대장)과 새뮤얼 그리브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청장(공군 중장)은 캠프 탱고에서 UFG 연습을 지켜볼 계획이다. 구체적인 참관 일정과 참관 공개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대북 압박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미군 지휘관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왼쪽부터)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 사람은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과 전략무기 전개, 미사일 방어(MD)라는 3대 핵심축을 관장하는 인물이다. 이들은 22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는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최소 20여 개의 한·미 양국 군 별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차원의 미군 전략을 집행하는 이들이 거의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이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 전략자산의 UFG 연습 참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군 핵심 수뇌부들의 방한은 그것만으로도 대북 압박”이라고 말했다. 
굳건한 동맹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앞줄 왼쪽)과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오른쪽)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인 21일 모처에 있는 UFG 지휘소에서 대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하이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동맹국 방어를 위해 미국이 가진 전략자산과 MD 역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급한 도전 과제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위협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하이튼 전략사령관의 방한은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방한과 함께 북한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도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존 하이튼 미 전략 사령관 등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계류돼 있다.
한·미연합군은 이날 0시를 기해 UFG에 돌입했다. 연습은 1부(21∼25일)에서는 정부 연습과 군사 연습을 병행하고 2부(28∼31일)는 순수 군사 연습으로 진행된다. 1부 연습에서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외교적, 군사적 압박 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을 위주로 진행된다. 이러한 노력이 실패해 전쟁이 발발하면 데프콘 1단계로 넘어가고, 1부 연습은 종료된다. 순수 군사연습인 2부에서는 북한의 공격에 대응해 한국군 및 미군 전력, 증원전력을 동원해 격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부 연습 막바지에서는 북한지역에 있는 대량파괴무기(WMD) 제거 등 안정화 작전 훈련도 진행된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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