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0이닝 이상 던지면
부상·부진… KBO서도 64% 적중
함덕주·박세웅 등 관리 필요
NC 투수 구창모 |
이를 KBO리그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기록통계 사이트 스태티즈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버두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75건 중 버두치 가설이 적중된 사례가 64%라고 밝혔다. 또한 당장은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거 류현진(LA 다저스)을 비롯해 김광현(SK), 윤석민(KIA) 등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수술대에 오르거나 장기결장하고 있다. 특히 수술과 재활로 7년의 공백기를 가진 조정훈(롯데)의 경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급격한 투구수 증가를 경험했다.
하지만 순위싸움은 젊은 투수 보호의 걸림돌이다. 선두경쟁 중인 두산 함덕주(22)의 경우 지난해 28.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벌써 111이닝을 넘겼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해 143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작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된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의 경우 박세웅(22)과 김원중(24) 등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이밖에 최원태(20·넥센), 김대현(20·LG), 임기영(24·KIA) 등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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