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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빅리거 맏형’… 추신수, 시즌 첫 4안타

입력 : 2017-08-20 22:40:01 수정 : 2017-08-20 2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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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전 17-7 대승 이끌어 / 시즌 15호포도… 장타율 0.400 상향 / 류현진 100이닝… 선발 자리매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한국인 타자들의 ‘무덤’이 된 지 오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를 호령하던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팀을 옮기고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타자들이 별다른 낭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왼쪽 사진)가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회 세 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MLB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책임감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2001년 1차 지명에서 롯데가 계약금 4억원 이상의 특급 대우를 보장했지만 “조건이 나빠도 미국에서도 뛰고 싶다”며 혈혈단신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후 긴 무명 생활을 거쳐 2008년에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했고 지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는 MLB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 중이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4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엔 큰 부상 없이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특유의 ‘오뚝이’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빅리그 통산 1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베테랑 추신수가 오랜만에 ‘미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인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로 팀의 17-7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하며 펄펄 날자 텍사스 구단 역시 시즌 최다 점수를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추신수는 사실 4안타 중 2안타가 내야안타일 정도로 다소 운이 따랐다. 하지만 팀이 13-6으로 앞선 6회 말 2사 1, 2루에 나온 대포만큼은 추신수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추신수는 화이트삭스의 3번째 투수 크리스 벡의 3구째 시속 142㎞ 슬라이더를 노련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장타율도 0.400으로 끌어올렸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한편 류현진(33·LA 다저스)은 시즌 100이닝을 돌파해 한 시즌 선발로 나서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류현진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타선 지원이 없어 0-0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지만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날까지 류현진은 시즌 101.2이닝을 던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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