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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리그앙 데뷔골… 신태용호 중원 고민 덜까

입력 : 2017-08-20 21:08:23 수정 : 2017-08-20 2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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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팀내 최고의 활약 / 기성용 공백, 구자철과 메울 듯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본명보다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선수를 고르자면 단연 권창훈(23·디종)이 꼽힌다. 그는 이른바 ‘빵훈이’로 불린다. 아버지 권상영(57)씨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30년째 제과점을 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한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팬들 사이에서도 동그란 얼굴에 노상 웃는 낯인 권창훈이 애칭과 묘하게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왼쪽)이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프랑스 리그앙 원정 경기서 상대 수비를 뿌리친 뒤 돌파하고 있다.
렌=AFP연합뉴스
하지만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권창훈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위협적인 ‘야수’로 돌변한다. 무엇보다 흔치 않은 자원인 ‘왼발 잡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례로 권창훈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대표팀의 공격 2선에서 팀을 지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같은 C조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왼발 슈팅을 작렬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신태용(47) 감독도 “내 선수시절보다 실력이 좋다”며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다.

‘신태용호 1기’에 포함돼 소집을 앞두고 있는 권창훈이 신 감독에 믿음에 보답하는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원정 경기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6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득점으로 공격 물꼬를 튼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을 더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초 친정팀인 수원 삼성에서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이 무려 7개월 만에 골맛을 본 점이 고무적이다. 애초 권창훈은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던 디종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8경기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권창훈이 새둥지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중원을 둘러싼 신 감독의 고민도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현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미드필더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의 대체자로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거론된다. 여기에 권창훈 등 최근 경기 감각이 좋은 해외파 미드필더들이 구자철과 함께 중원 ‘삼각 편대’로 나서준다면 기성용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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