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왼쪽)이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프랑스 리그앙 원정 경기서 상대 수비를 뿌리친 뒤 돌파하고 있다. 렌=AFP연합뉴스 |
‘신태용호 1기’에 포함돼 소집을 앞두고 있는 권창훈이 신 감독에 믿음에 보답하는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원정 경기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6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득점으로 공격 물꼬를 튼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을 더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초 친정팀인 수원 삼성에서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이 무려 7개월 만에 골맛을 본 점이 고무적이다. 애초 권창훈은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던 디종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8경기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권창훈이 새둥지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중원을 둘러싼 신 감독의 고민도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현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미드필더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의 대체자로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거론된다. 여기에 권창훈 등 최근 경기 감각이 좋은 해외파 미드필더들이 구자철과 함께 중원 ‘삼각 편대’로 나서준다면 기성용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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