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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이 휠체어를 탄 이유

입력 : 2017-08-20 10:03:48 수정 : 2017-08-20 1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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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배드민턴대회에서 휠체어 배드민턴 시범경기
지난해까지 남자복식 세계랭킹 정상에 군림했던 이용대-유연성(이상 요넥스)이 세계 최고의 휠체어 배드민턴 선수 김정준(대구도시공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용대-유연성은 1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휠체어 배드민턴 김정준-최정만(대구도시공사)과 맞대결을 펼쳤다.

11점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김정준-최정만이 이용대-유연성을 11-7로 꺾었다.

김정준은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식 금메달, 2015년 영국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휠체어 배드민턴의 스타다.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1위의 남자복식조였던 이용대-유연성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가을 이용대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유연성도 올해 봄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둘의 호흡을 볼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2월 이용대에 이어 7월 유연성이 나란히 요넥스에 입단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원래 이날 행사에서 사인회에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배드민턴인으로서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시범경기를 펼치게 됐다.

동등한 조건으로 경기하기 위해 이용대와 유연성도 휠체어를 타고 경기에 임했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와 유연성이 1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휠체어 배드민턴 김정준-최정만과 휠체어를 타고 맞대결을 펼쳤다. 왼쪽부터 이용대, 김정준, 최정만, 유연성.
유연성은 휠체어 배드민턴에 빠르게 적응했다. 반면 이용대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용대가 애를 먹는 모습은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이용대는 "처음에는 조심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함께 경기하다 보니 같은 배드민턴인으로서 너무 즐거웠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정준 선수와는 해외에서 마주친 적은 있으나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로 친해졌다. 실제로 휠체어 배드민턴을 하는 건 처음인데, 매우 어려웠고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알게 됐다"며 장애인 배드민턴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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