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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이닝 돌파 류현진, 승리 이상의 값진 성과

입력 : 2017-08-20 17:13:55 수정 : 2017-08-20 1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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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3시즌 만에 100이닝 이상 투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경기(구원 포함 19경기째)에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위기 때 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타선이 침묵하며 아쉽게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승리 대신 의미 있는 성적을 받아 들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96⅔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5이닝을 추가하며 시즌 100이닝(101⅔이닝)을 돌파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던졌고, 2014년에도 26경기에서 152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3선발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어깨 수술로 2015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지난해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며 최근 2시즌 동안 고작 1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 오랜 재활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언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더라도 크게 놀라운 소식이 아닐 정도로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성적은 둘째치더라도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 류현진의 팀내 입지도 달라졌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서부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경쟁해야 했다.

이는 정규 시즌 50경기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여전히 5선발 자리를 놓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2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구위도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며 빅리그 선발 투수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여전히 선발 보직을 굳혔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큰 부상 없이 3년 만에 10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완벽한 재기라고 할 만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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