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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남女 임지현 또 등장 "납치?, 압록강 헤엄쳐 입북· 음란방송?, 장남삼아 한번"

입력 : 2017-08-19 16:31:35 수정 : 2017-08-19 16: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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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에 재 등장한 임지현(본명 전혜성)씨가 남한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마치 연예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듯 원색 의상과 짧게 커트한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종합편성TV 출연으로 이름과 얼굴이 알려졌으며 성인방송에도 출연해 충격을 줬던 탈북후 재입북한 임지현(본명 전혜성)씨가 북한 매체에 또 등장해 자신의 납치설, 성인방송 출연 등에 대해 해명하면서 남측을 비난했다.

19일 유튜브엔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 - 지옥 같은 남녘 생활 3년을 회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전날 올린 40분짜리 동영상이 나돌아 관심을 끌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7월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임지현(전혜성)의 탈남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두번째 동영상은 임지현씨가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씨의 대담 형식으로 제작됐다.

▲ "내이름은 전혜성, 2014년 1월 남으로 가 2017년 초까지 있었다"

임지현씨는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 10반에서 살고 있는 전혜성이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011년 11월 경제적 곤란으로 중국으로 비법(불법) 월경을 했다. 2014년 1월부터 2017년 초까지 남조선에서 생활을 했다"며 "남쪽에 있을 때 임지현으로 활동했다"고 그간의 행적을 알렸다.

▲ 보위부가 북으로 납치, 임지현 "재빨간 거짓말, 압록강을 헤엄쳤다" "(남에서) 남자친구 있었다"

임씨는 노길남씨가 '보위부라든지 북의 누가 와서 납치(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라고 반박했다.

임씨는 노씨가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올 때도 (국경을) 그냥 넘어서 들어온 것이냐'고 질문하자 "네"라며 "압록강을 헤엄쳐 돌아왔다"고 했다.

"처벌 받을 줄 알았다"라는 임씨는 "조국에서 죗값 받아야지 했다. 솔직히 무서웠다. 압록강에 들어서서 조선사람입니다 하는데 눈물이 났다. 군용담요 씌워주면서 부축해서 데리고 가 보살펴 줬다. 양배추 고기 고추 반찬 주는데 눈물이 줄줄줄 흘리면서 다 먹었다. 죄를 묻는다는 것 없이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하면서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 줬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목이 메는 듯했다.

임씨는 '북한 보위부 납치설' 등에 대해선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북으로 납치됐다는 말이 있다"며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이다"고 주장했다.

또 '남자친구와 이별한 뒤 (북으로)돌아갔다'는 말과 관련해선 "솔직히 성인으로 남자친구가 있을수 있는 것 아니냐. 헤어졌다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 재입북, 남쪽 사회에서 허무함과 환멸느껴

그는 재입북 이유에 대해선 "남조선 사회에서 정말 허무함과 환멸을 느꼈다"며 " 어머니 아버지 그립고 내 땅이 피눈물 나게 그리웠다. 매일매일 술 마시고 조울증까지 왔었다. 방송을 하면서 거짓말 하는 것을 체험하면서 집으로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공화국(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신기하게 본다"고 남측의 차가운 시선을 꼬집었다.

또 탈북민 정책에 대해 "남쪽에 3년 있었다. 국정원에 갔다가 하나원에 간다. 하나원에서 나가게 될 때 임대주택을 빌려준다"며 "손에 쥐어 주는 것은 400만원 정도다. 여기서 브로커비가 나간다"고 비판했다.

임씨는 "하나원에서 나가면 일자리가 많다 그런데 정착하기 힘들다. 면접을 보러 가면 말투에서 아니까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준다. 월급 줄 때 금액을 차별 해 준다"고 했다.

▲ 탈북여성 음지로 흘러 들어가, 성인방송 출연은 장남삼아 한번 춤 춘 것

임씨는 "20~30대 젊은 탈북 여성들이 대체로 음지 생활에 흘러 들어간다. 나도 몰려서 그런 길로 들어갔던 사람이다. 남조선 사회 자체가 악감정을 생기게 한다"며 성인방송 출연 사실을 꺼냈다.

그는 성인방송 출연과 관련해 "내가 아는 동무가 성인 방송을 하는데 춤추는 것이다. 짧은 옷을 입고 춤춘다. 잠깐 재미나니까 얼굴을 내비친 적 있다. 한번 춤춰보라 해서 장난삼아 한 것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에서 친북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노길남(오른쪽)씨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임지현(가운데)씨. 왼쪽은 탈북여성 김련희씨의 딸 리련금씨로 북측이 탈북민들에게 재입북을 권유하려는 포석에서 임씨와 함께 출연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 종편은 거짓말 모략 방송

임씨는 자신이 출연했던 종편 프로그램에 대해 "모략 방송", "거짓말 방송이고 교활한 방송"이라는 등의 표현을 쓰며 "돈의 꼬임에 넘어간 탈북자들을 유도해서 조국에 죄를 짓게 만든다"고 헐뜯었다.

▲ 재입북 권유까지

탈북 여성 김련희씨의 딸 리련금씨와 함께 출연한 임지현씨는 남한 내 탈북자들에게 "김련희 어머니, 권철남 아저씨처럼 조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떳떳하게 투쟁해서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하면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입북을 권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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