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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K-9 사격훈련 중 ‘사고’… 1명 사망

입력 : 2017-08-18 21:58:01 수정 : 2017-08-18 2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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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 내부 화재… 6명 부상/사격통제장치 등 결함 무게/軍 “포탄 폭발 여부 등 조사”
18일 포사격 훈련 중 사고가 난 사격장이 위치한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정문에서 폭발물처리반 및 군 관계 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포사격 훈련 중 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육군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19분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포병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도중 자주포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어 군 헬기 등으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A(26) 중사가 후송 중 숨졌다. 이날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K-9 포사격훈련을 진행했으며, 이가운데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K-9용 이중목적고폭탄(K-310)에 문제가 있었거나,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좁혀지고 있다. K-310은 최대 약 30㎞ 떨어진 곳에서 40여개의 자탄을 방출하는 폭탄으로 일반 고폭탄인 K-307보다 훨씬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사고 당시 K-9 자주포 차량 탑승자는 7명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K-9 자주포 사격훈련에는 포 1문당 포반장, 사수와 부사수, 1번 포수, 조종수 등 5명이 탑승한다. 이날 포사격 훈련에는 안전통제관 2명이 추가로 배치돼 탑승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화포 내부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 이 화재가 포탄 폭발에 따른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 내부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최초 대응 사격 때 해병대 연평부대에 배치된 K-9 자주포 6문 중 2문이 고장이 나 반격에 지장을 준 사례는 있다. 현재 500여문 이상이 실전 배치됐으며 사거리는 40㎞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9 자주포 성능개량 초도 양산계획안과 중어뢰-Ⅱ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영 중인 K-9 자주포의 자동사격통제장치, 위치확인장치, 조종수 야간잠망경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보조동력장치를 추가 장착할 계획이다. 이날 방추위 안건에 올랐던 대북 정찰위성 5기를 국내 개발하기 위한 체계개발 방안은 심의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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