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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제왕절개 수술 후 뱃속에 남은 43cm의 거즈

입력 : 2017-08-18 21:13:47 수정 : 2017-08-28 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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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제왕절개로 자녀를 출산한 한 여성의 뱃속에서 수술용 거즈 덩어리와 플라스틱 밴드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모(44·여)씨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수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둘째 딸을 출산했다. 병원은 지역에서 유명한 개인병원이었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뒤 지금까지 김씨는 15년 동안 잦은 복통에 시달려야 했다. 경제활동은 물론 집안일도 쉽지 않았다.

김씨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하던 일 다 접어버리고 그냥 누워있다"고 말했다.

복통이 점점 심해지자 지난 6월 김씨는 CT 촬영을 했고, 뱃속에서는 육아종이 발견돼 개복수술을 받았다.

육아종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제거된 내용물 절단면에서 거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15년동안 뱃속에 있던 거즈는 길이가 43㎝에 달했고, 여기에 더해 10㎝ 길이의 플라스틱 밴드, 방사선 표식도 나왔다.

15년 전 김씨가 수술받은 산부인과 원장은 "내가 수술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겠으니 병원 보험사와 얘기해 보라"고 말했다.

병원은 김씨에게 7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 가족은 민사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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