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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별명 ‘이니’ ‘쑤기’ 친근하게 느껴져”

입력 : 2017-08-18 19:08:00 수정 : 2017-08-18 22: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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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페이스북 통해 일상 소개 / “취임 이후 가장 좋았던 순간은 / 5·18기념식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로 바빠” / 靑, 20일 대국민 국정 보고대회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공개한 ‘소소한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취임 100일 동안의 일상을 소개하고 소회를 밝혔다.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국정 현안 위주의 딱딱한 내용을 다뤘다면, 이날 인터뷰는 ‘소소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취임 후 가장 좋았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리신 여성분, 이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는 거예요. 막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해서 이분의 서러움이 다 녹아서 없어질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18 기념식에서 유가족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한 김소형씨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위로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퇴근 후에는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퇴근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고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식사에 대해선 “된장찌개, 김치찌개같이 단출한 음식을 좋아한다. 그런데 청와대이고,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최근 별명인 ‘이니’(이름 끝 자를 딴 애칭)에 대해선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다”며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다.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듣는 저로서는 약간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쑤기’(김정숙 여사의 애칭)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국무총리님은 ‘여니’, 이 총리님은 연세가 저보다 조금 더 많으시거든요. 괜찮은지 모르시겠네요”라며 웃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한 뒤 내려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앞서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청와대는 출입기자단에게 본관 및 비서동인 여민관을 공개했다. 여민관에 새로 마련한 87.27㎡(26.4평) 크기의 집무실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편 청와대는 20일 오후 8시부터 문 대통령이 지난 석 달간의 국정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박성준·박영준 기자 yjp@segye.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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