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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신 계승”… 민주·국민의당 적통 경쟁

입력 : 2017-08-18 18:37:42 수정 : 2017-08-18 22: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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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여야 정치인 대거 참석 / 추미애 “국민대통합 실행할 것” / 박주선 “DJ 가치 발전시키겠다” / 보수야당도 “재평가 필요”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18일 여야 5당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에 총집결했다. 호남 적통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다퉈 김 전 대통령의 유훈과 ‘DJ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출마자 4명과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까지 추도식장에 나오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원내정당 5·9 대선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족 중에서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가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도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도 경쟁적으로 추도식장을 찾았다.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원혜영 의원 등이 자리했고,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행사장 밖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적통 경쟁이 이어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인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 국민 대통합을 차분히 실행하는 문재인정부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김대중 정신으로 민생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야무지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김 전 대통령을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 신념으로 내세워 중도개혁주의 가치를 실현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켰다”고 평가하며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야당에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버리는 것은 보수의 손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큰 손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YS(김영삼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DJ도 보수의 큰 어른으로 모실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한국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고 입을 닫았다. 홍 대표도 이날 추도식에만 참석했을 뿐 분향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먼저 자리를 떴다. 행사 참석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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