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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文의 100일 성적표 초라하고 실망, 북남관계는 낙제"

입력 : 2017-08-18 10:17:51 수정 : 2017-08-18 17: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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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과 관련해 '실망했다'며 특히 남북관계는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18일 노동신문은 '친미 사대와 동족대결이 빚어낸 파국적 현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촛불 민심에 의해 출현한 정권이라고 하지만 그 집권 100일간의 성적표는 초라하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특히 북남관계 항목은 올데갈데없는 낙제"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원인은 명백하다. 대화와 남북선언 이행 등을 떠들었지만 행동에서는 그와 정반대였기 때문"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떠든 것은 겉과 속이 다르고 말치레뿐인 생색내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내용 등을 거론하면서 "상전의 비위를 맞추며 동족 대결에 기승을 부린 것"이라고 비판한 뒤 "남조선집권자의 반민족적 계책은 북핵포기를 북남대화의 목표로 내건 데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조선집권자가 들고나온 제재압박과 대화병행론도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용납 못 할 반통일대결론"이라면서 "대화와 제재는 양립될 수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사드 추가배치 지시, 한미 연합탄도미사일발사훈련, 미사일지침 개정협정 추진 등은 자신들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며 "남북관계를 바란다면 외세와 결변하고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른 진정성 있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현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다른 논평에서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언급 내용 등을 거론하며 '황당한 나발', '험담질', '망동' 등의 표현을 사용해 거친 비난 공세를 펼친 뒤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와 관련해 누구보다도 심각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미국과 남조선집권자"라고 억지를 부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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