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소형 RV가 뜬다…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수요 급증

입력 : 2017-08-18 10:24:08 수정 : 2017-08-18 20:57: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의 20대~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소형 레저용 차량(RV)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 차량 제조사는 수요 맞추기에 급급해 하고 있고, 덩달아 차량 개조사업도 호황을 맞았다.
일본 RV협회 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RV차량은 2005년 5만여대에서 2016년 10만400여대로 11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일본 H사가 지난해 9월 시판한 RV는 회사가 목표로 한 월간 판매 대수 1750대를 훌쩍 뛰어넘어 매월 약 2200여대가 팔리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일상에 지친 젊은층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한 데서 비롯됐다. 시장에서는 과거 RV는 여가에 사용되는 차량을 의미했으나 지금은 의미가 변해 일상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인식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캠핑카‘라고 하면 조리시설을 시작으로 화장실 침대 등이 설치된 고가의 카라반 등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기업이 디자인한 순정 상태의 소형RV의 기능을 100% 활용하거나 일부 개조하여 여가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H사 차량의 경우 이러한 고객 요구에 맞춘 디자인과 구조로 특별한 개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RV를 구매한 젊은 층은 일상과 여가를 동시에 만족하고 경제적인 이유를 들고 있다.
그들은 숙박시설에 정해진 스케줄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 차를 세워 휴식할 수 있고, 날씨나 그날 상황에 따라 일정을 바꿔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또 비용 절약과 소형RV의 저렴한 유지비도 장점으로 꼽는다.

1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들의 RV이용 형태는 금요일 저녁 교통량이 한적한 밤 시간대에 이동하여 아침까지 휴식을 취하고, 여행지에서 계획한 시간을 보낸다. 그 후 차량통행이 뜸한 월요일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출근하는 등의 패턴을 보인다.

지금까지는 주말 1박 2일이라는 생각이었지만, 활용도 높은 RV의 등장으로 가능한 긴 시간을 적은 비용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락함을 위해 침대 매트를 준비하고, 멀티 쉐이드 등을 장착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소형 베터리를 이용하여 냉난방대책을 세우는 등 편의를 추구하고 있다. 일부는 적은 비용을 들여 접이식 침대를 놓는 등의 개조를 한다.
프라이버시 대책으로 '멀티 쉐이드'를 장착한 차량.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다. 일본 RV는 변속기가 운전대 옆에 위치해 매트사용에 불편이 적다. 업체는 시트위에 장착할 수 있는 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타프(방수 코팅된 나일론 방수포)와 간이 테이블 설치로 편의를 더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휴게시설인 ‘RV전용 파크’를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원을 사용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되는 화장실, 샤워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휴게시설은 일본 전국에  9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휴양지, 온천 등과 인접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