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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김선빈…'타율 4할'은 꿈, '이종범'은 현실

입력 : 2017-08-18 10:02:12 수정 : 2017-08-18 1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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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백인천(0.412) 이후 KBO리그 타율 4할 '전무'
김선빈, 1994년 이종범(0.393)과는 타율 1리 차
김선빈(27·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방망이가 후반기에도 식을 줄 모른다.

17일까지 김선빈의 성적은 101경기 타율 0.392(344타수 135안타), 4홈런, 54타점, 64득점이다.

잠시 나성범(NC 다이노스)에게 타격 1위 자리를 내준 적도 있지만, 김선빈은 8월 무더위에 페이스를 끌어올려 무난하게 타격왕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타격 2위 최형우(KIA·0.369), 3위 나성범(0.367)과는 2푼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기를 타율 0.380으로 마쳐 '사상 첫 9번 타자 타격왕' 꿈을 키우기 시작한 김선빈은 후반기 타율 0.450으로 종횡무진 한다.

김선빈은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출전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김선빈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좌투수(0.423), 우투수(0.368), 언더투수(0.465) 상대타율 모두 고른 성적 분포를 보여준다.

주자가 없을 때(0.367)보다 있을 때(0.426) 타율이 높다. 만루에서는 타율 0.500에 10타점을 쓸어담아 '공포의 9번 타자'로 불린다.

김선빈의 후반기 활약이 계속되면서 꿈의 4할 타율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1982년 백인천(MBC 청룡)이 타율 0.412를 기록한 이후 KBO리그에는 4할 타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

김선빈이 남은 3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타수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 타율 0.426(108타수 46안타)을 때려야 한다.

그의 후반기 타율이 0.45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야 달성 가능한 '꿈의 기록'이다.

이제까지 숱한 선수가 '제2의 백인천'이 되고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꿈을 접었다.

백인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타율 4할을 유지한 선수는 1994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이다.

이종범은 그해 104경기에서 타율 4할을 유지했지만, 여름에 찾아온 복통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져 정규시즌 타율 0.393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백인천 이후 가장 높은 시즌 타율이기도 하다.

2012년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89경기에서 타율 4할을 유지했고, 시즌은 타율 0.363으로 마감했다.

김선빈의 현실적인 목표는 팀 레전드인 이종범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재 타율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노려볼만한 기록이라서다.

김선빈이 이종범의 1994년 타율을 넘어선다면, 타격왕은 확정적이다.

김선빈은 2007년 이현곤(0.338) 이후 10년 만의 KIA 출신 타격왕과 1993년 이종범 이후 첫 유격수 출신 타격왕, 그리고 사상 최초의 9번 타자 타격왕까지 세 마리 토끼를 쫓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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