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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표 ‘닥공농구’ 이란 넘어 결승 꿈꾼다

입력 : 2017-08-17 21:05:52 수정 : 2017-08-17 2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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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잡고 아시아컵 4강 진출 / 20일 승리 땐 14년 만에 결승행 / 218㎝ 하다디 넘을 전술 기대 이란은 아시아 남자농구의 신흥강자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2007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09년과 2013년까지 3차례 우승했다. 2015년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FIBA 아시아컵에서도 이란은 8강전까지 4경기 모두 10점 차 이상 승리로 4강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신장 218㎝ 센터 하메드 하다디(32)가 경기당 평균 18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을 이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이 20일 결승 진출을 놓고 이란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허재호’는 전 선수를 고루 활용하는 토털 농구를 앞세워 4강에 올라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17일 118-86이라는 32점차 예상밖 대승을 거둔 필리핀과의 8강전은 허재표 ‘닥공 농구’의 진수였다.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공격에 나서는 필리핀에 물러섬 없이 맞불을 놓으며 제압했다. 특히 한국은 이날 21개의 3점슛 중 16개를 집어넣어 성공률 76.2%를 자랑했다. 이는 2점 성공률(62.2%), 자유투 성공률(63.6%)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 기세를 이어 한국이 이란을 꺾는다면 2003년 이후 14년 만의 결승 진출 쾌거를 이루게 된다. 결국 한국의 승부수는 고감도 외곽슛이다. 허재 감독은 이번 대회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허물고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고르게 분배하며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고 있다. 허재표 ‘닥공농구’의 새로운 변형이 이란전에서 뜨거운 외곽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이유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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