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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김선형 앞세운 '허재표 닥공' 필리핀 완파…이란과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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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7 11:30:26 수정 : 2017-08-17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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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오세근.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허재표 ‘닥공 농구’의 진수가 보여졌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필리핀에 대승을 거두고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필리핀을 118-86으로 32점차로 완파하며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이란과 20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허재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한 화끈한 공격 농구로 개인기와 거친 스타일을 앞세운 필리핀을 압도했다. 외곽에서는 김선형이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밑에서는 22점을 올린 오세근이 상대를 제압했다. 여기에 김종규가 15점, 이승현이 14점을 보탰다. 이정현도 11점을 올리는 등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출전한 11명의 선수 중 임동섭을 제외한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며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그래도 1쿼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1쿼터 2분 가량을 남기고 최준용의 첫 3점포에 힘입어 18-16으로 역전한 이후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김선형(SK)이 골 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한 뒤 얻어낸 파울로 자유투까지 집어넣어 21-16으로 달아났다.

50초가량을 남기고선 이정현(KCC)이 3점 슛을 터뜨리고 절묘한 패스로 김종규(LG)의 앨리웁 슛까지 끌어내면서 한국은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필리핀은 2쿼터 들어 테렌스 로메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해 팀의 31점 중 22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로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이정현, 김선형, 오세근 등이 돌아가며 맞불을 놔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필리핀은 후반 들어 로메오가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고 그 사이 한국은 김선형과 오세근이 공격을 주도하며 3쿼터 중반 77-55까지 도망갔다. 3쿼터 끝엔 86-6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필리핀은 전의를 상실했다. 대신 필리핀 선수들은 거친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으나 승부의 추를 돌릴 수는 없었다.

특히 한국은 이날 3점슛 21개를 던져 16개를 적중하는 놀라운 3점슛 성공률(76.2%)을 선보이며 필리핀의 혼을 쏙 빼놨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점 야투 성공률(62.2%)이나 자유투 성공률(63.6%)보다 오히려 높았다.

한국의 결승진출 상대는 개최국 레바논을 80-7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한 이란이다. 이란은 8강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가 혼자 23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란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중국을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고 2015년 대회 8강에서는 한국을 75-62로 꺾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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