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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최종 예선에서 이동국이 보여줘야 할 세 가지는?

입력 : 2017-08-16 17:14:25 수정 : 2017-08-16 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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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8·전북)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의 새로운 해결사로 이동국을 낙점했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35세 168일) 출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신 감독은 이동국의 경험을 선택했다. 어쩌면 이동국에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대표팀에서의 최고참으로 결과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호 1기 멤버로 합류한 이동국은 막중한 책임감을 지게 됐다. 현역 선수로는 최고령,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국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끌어야 한다.

먼저 이번 대표팀 합류로 이동국은 현역선수로는 최고령 선수가 됐다. 이동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에 출전한다면,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 선수로 기록된다.

이동국은 김남일(40) 코치보다는 2살이 어리고 차두리(37) 코치보다는 1살이 많다. 이런 이유로 경기 외적인 부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길 꺼려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너가 꼭 필요하다"며 설득시켰다.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 그리고 K리그에서 꾸준히 보여준 활약으로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동국은 통산 A매치 103경기에 나서 33골을 넣었다.

또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이동국을 포함해 K리그 전북 소속 선수들만 6명이 포함됐다. 김기희 (상하이 선화),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이근호(강원) 등 최근 전북 출신까지 포함한다면 10명이다.

이동국은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낯익은 얼굴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에 맏형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을 이끌 수 있다.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단지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월드컵은 아픈 추억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19살의 나이로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슈팅을 날리며 이름을 알린 이동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선택 받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4년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을 풀려고 했지만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숱한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잊혀져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는 활약으로 소속팀 전북 공격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신욱, 에두와 로테이션을 통해 한정된 기회를 받고 있지만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 위치 선정, 골 결정력 등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00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96골(68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이란과 우즈벡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

특히 이동국은 역대 A매치에서 이란에 2골, 우즈베키스탄에 4골을 뽑아내며 '아시아 킬러'로 명성을 날린 터라 그 만큼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동국은 "신 감독님이 어떤 카드로 쓰실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국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해낼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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