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3일 천안역 앞 명동거리와 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린 ‘천안 숨바꼭질∙물총축제’에 7000여명의 시민과 외지관광객 등 1만여명이 다녀갔다고 16일 밝혔다.
‘숨바꼭질’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원도심 상점에 숨겨진 보물을 찾고 청년 점포와 인증샷을 찍고 미션을 완성하면 선물을 증정하면서 원도심에 천안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은 대신 마술, 어쿠스틱, 힙합 등 지역 아티스트 9개 팀에게 공연 기회를 부여해 거리공연을 꾸밈으로서 관광객들이 공연도 보고 구도심의 상가를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킨 것도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이었다.
침체됐던 원도심 일원 상인들은 축제를 통해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심리적 만족감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천안역 지하상가와 명동거리 등 원도심 주변 식당가는 준비한 식재료를 모두 소진할 만큼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누렸다.
13일 천안역 일대 원도심에서 열린 숨바꼭질 물총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거리공연에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천안시 제공 |
이번 축제는 천안시가 주최하고 필더필컴퍼니, 천안시도시재생지원센터, 숨바꼭질축제운영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했다.
유공철 명동대흥로상점가 상인회장은 “상인들과 원도심에 둥지를 튼 청년창업가들이 힘을 합치고 시민들이 호응하면서 원도심 상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며 “축제 기간 차량통행을 막았음에도 원도심 상인들의 심경을 이해하고 불편을 참아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시민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고 상인들도 덩달아 웃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축제였다”며 “비가 와서 아쉽게 이튿날 행사는 취소됐지만 상인들과 천안 청년들이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담아 앞으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 천안 청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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