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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北 미사일 엔진, 우리가 러에 납품한 것· 러에 설계도 있어 뭐든 생산 가능"

입력 : 2017-08-16 07:37:44 수정 : 2017-08-16 0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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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ICBM이라고 주장한 화성 14형 시험발사 장면. 미사일에 사용된 엔진이 우크라이나제로 암시장을 통해 북한이 구입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를 위해 만들어 준 엔진'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북한 미사일 엔진이 우크라이나제, 또는 우크라이나 기술자가 북한을 위해 복사해 준 것, 러시아에서 만든 것 등 여러 말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해 러시아에 우주로켓으로 공급한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주기구 측은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에서 장착된 엔진에 대해 "그런 엔진들은 2001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유즈마슈 공장에서 우주로켓으로 제조됐다"면서 북한이 아닌 러시아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해 러시아에 책임을 떠 넘겼다.

우주기구는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RD-250 엔진은 러시아 우주로켓 사이클론-2, 사이클론-3에 사용됐다"며 "모두 233개의 로켓이 생산돼 우주발사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우주기구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금도 7~20개의 사이클론 로켓을 가지고 있으며 엔진과 설계도를 갖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말로 북한 미사일 엔진이 러시아에서 흘러 들어간 것이라고 의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엔진을 블랙마켓(암시장)에서 조달했다"며 "공급처로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 '유즈마슈'가 지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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