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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도발엔 입 다물고 반미 집회 여는 ‘청맹과니’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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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5 23:06:49 수정 : 2017-08-15 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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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어제 서울광장과 미국·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민 수천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 등은 집회에서 사드 철회는 물론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미국의 대북제재 중단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당초 두 대사관을 인간 띠로 에워싸고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과 법원은 모두 불허했다.

현재로선 북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무기가 사드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북의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한 훈련이다. 시위대가 주장하는 건 모두 북한이 절실히 원하는 것이다. 이들은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다. 두 눈을 버젓이 뜨고도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청맹과니’나 다름없다. 안보위기를 넘으려면 한·미동맹을 위시한 한·미·일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대사관 앞에까지 몰려가 시위를 해대는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반(反)사드 단체 중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민노총 등으로 구성된 ‘통일선봉대’ 소속 10여명은 그제 세종대왕상 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했다. ‘트럼프는 입 닥치고 전쟁 연습 UFG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앞서 통일선봉대 소속 40여명은 용산구 미군기지 앞에서 한·미동맹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적힌 팻말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섬뜩한 장면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미국 국민들이 이들의 반미 시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심히 우려된다.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협의체에서 ‘성주투쟁위원회’가 탈퇴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결정은 나머지 5개 단체가 사드 기지로 드나드는 차량을 멋대로 검문하는 등 주민 뜻과 달리 불법도 서슴지 않는 강경 행동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투쟁 빌미로 삼은 사드 유해성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주투쟁위의 이탈은 당연하고 상식적 선택이다. 주민에게 외면 받는 외부 세력은 더 이상 성주에 있을 명분이 없다. 사드 반대 세력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해치는 반국가적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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