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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투기'… 다주택자 3년새 25만명 늘어

입력 : 2017-08-15 21:00:49 수정 : 2017-08-15 22: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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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87만9000명 집계 / 3주택 이상은 39만2000명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다주택자가 최근 3년 만에 25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주택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87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8000명(9.2%) 증가했다.

다주택자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래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163만2000명이던 2건 이상 주택 보유자는 2013년 전년 대비 6만2000명(3.8%) 늘었고, 2014년에는 2만7000명(1.6%)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15년 다주택자는 모두 24만7000명 늘어났다.

주택을 3건 이상 보유한 사람도 크게 늘었다. 2015년 주택을 3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전년보다 8만6000명(28.1%) 증가한 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도 커졌다. 2건 이상 다주택자는 2012년 13.6%에서 2015년 14.4%로 0.8%포인트 확대됐다. 3건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2.8%에서 3.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보유자 건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5년 아파트 2건 이상 보유자는 69만5000명으로, 2012년 대비 13만5000명(24.1%) 증가했다. 아파트 3건 이상 보유자는 3만명(44.8%) 증가한 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를 부양한 지난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근혜정부 때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제·주택규제 완화 정책을 폈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다주택자가 증가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문재인정부 들어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지책을 펴고 있는 데다 내년 4월1일 거래분부터 다주택자가 청약조정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양도세율을 10∼20%포인트 추가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투기 수요 잡기에 나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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