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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억 사기대출’ KAI 협력사 대표 구속

입력 : 2017-08-15 19:37:34 수정 : 2017-08-15 1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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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방산비리 수사 첫 신병 확보 / 중간간부 인사로 수사팀 재구성 / 이달 중순 하성용 소환조사 방침 방산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업체 대표가 사기대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 사건 수사 개시 후 구속 피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하성용(66) 전 KAI 사장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15일 KAI 협력업체인 D사 대표 황모(6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황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허위 재무제표를 토대로 은행에서 수백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황씨는 D사 경영실적을 속여 은행 2곳에서 총 3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현재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황씨는 원래 10일로 예정됐던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연락을 끊어 한때 검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현재 진행 중인 KAI 수사 지휘부가 바뀐다. 신임 방위사업수사부장에 이용일 현 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가, 중앙지검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는 한동훈 현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각각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잠적 중인 KAI 전 인사운영팀 차장 손승범씨 검거를 담당한 만큼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등 KAI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마저 수사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새 수사팀은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하 전 대표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사팀 교체 등 일부 변수가 생긴 만큼 하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시점은 오는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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