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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763조 '사상최대'…2금융권 몰리는 서민대출

입력 : 2017-08-14 21:05:43 수정 : 2017-08-14 2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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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출 수요 꾸준히 늘어 / 2017년 상반기에 36조원 증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잔액이 76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최대치다. 

14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제2 금융권 업체 유리창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등으로 은행권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서민들의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에 몰리고 있다.
연합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63조6923억원이다.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이 속하며 대부업체는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잔액 증가액은 36조1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2590억원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하반기(52조8672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잔액이 60조3694억원으로 11조587억원(22.4%) 늘었고 저축은행은 47조2천628억원으로 3조7천982억원(8.7%) 증가했다. 신용협동조합은 4조230억원(7.7%) 불었고 상호금융은 13조2609억원(5.9%), 새마을금고는 7조1578억원(7.9%) 각각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잔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금, 생활비 등을 위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2금융권 대출은 저소득층,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제2금융권을 이용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출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이달 중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 발표가 예정돼 하반기 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지난 5월 말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10조56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5388억원(14.0%)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1716억원)의 2배에 가깝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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