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박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최근 선임 절차 논란에 휩싸이면서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회사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사임을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박 사장의 ‘최순실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최근 감사원에 제기하고, 현 체제에서 회사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9월 말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상임고문을 하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해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 및 수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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