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맞춰 주민 815명 참여나서 서울 중랑구가 광복절을 맞아 주민 815명과 애국지사 묘역을 순례한다.
중랑구는 14일 오후 7∼9시 망우역사문화공원(구 망우리 묘지)에서 ‘달빛 산행’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봉1동·망우본동·신내1동·신내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망우동 망우치안센터 앞 운동장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연 뒤 별을 보며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사색의 길’을 따라 걷는 순서로 진행된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독립운동가와 예술인, 정치가, 학자 등 50여명의 유명인사 묘역이 자리해 근현대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5.2㎞의 사색의 길은 한용운·오세창·방정환·이중섭 등 독립운동가 12인의 묘역을 만날 수 있다. 구는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의 숫자도 ‘8·15’와 닮은 ‘815명’으로 맞췄다. 이번 행사로 주민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 간 친목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수많은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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