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고리공론화委 홈페이지 찬반논쟁 ‘후끈’

입력 : 2017-08-13 18:53:44 수정 : 2017-08-13 23:16: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주소 공개된 후 글 210건 올라와/공사 재개·원전건설 지지의견 다수/일부 “보관비용 등 미래세대 전가” 신고리5·6호기 건설 여부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또는 재개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 홈페이지(www.sgr56.go.kr)가 공개되면서다.

13일 공론화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홈페이지 주소가 일반에 알려진 뒤 이날 오전 현재까지 나흘 동안 210건이 넘는 글이 ‘공론화 제언방’ 코너에 올라왔다. 현재까지 올라온 글은 대부분 건설재개 및 원전건설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은 반면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의견은 적었다. 탈핵을 원하지만 신고리5·6호기는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시됐다.

5·6호기 건설재개 의견을 보면, 장모씨는 “건설중단 시 일자리가 없어지고, 5년 뒤에 전기료가 인상된다”고 지적했다. 전모씨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밑바탕은 값싼 전기였다. 값싼 전기는 원자력에서 왔다. 원전 강국에서 왜 후퇴하는가”라고 따졌다.

탈원전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은 간간이 눈에 띄었다. 아이디 ‘k * * * * *’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0년까지 1기가와트급 발전소 5~10기만 늘려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 원전을 더 짓지 않고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 ‘r * * * * * *’는 “중·저준위 핵폐기물은 최소 300년 보관해야 한다”며 “원전 마피아들이 원전 보관비용 등을 미래세대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핵 정책과 신고리5·6호기 건설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중****’는 “점차 원전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손바닥 뒤집듯이 내일부터 원전 안 지어, 이러면 국가 전력수급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신고리 공론화위는 이달 말 또는 9월 초에 1차 전화조사로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해 2만 명의 응답을 받고, 응답자 가운데 5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선정해 2차 조사를 한 뒤 정보제공·토론 등 숙의 절차를 진행하고 나서 최종 3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10월 21일까지 공론결과를 권고의 형태로 정부에 전달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