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군사옵션 동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설명대로 북·미 간에 막후 대화채널이 유지됨으로써 양측의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정지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北 억류됐다 풀려난 임현수 목사 북한에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31개월간 억류됐다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트랜턴 공군기지에 도착해 부인과 포옹하고 있다. 토론토=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정부는 그러나 북·미 간 막후 대화채널 가동 문제가 불거지자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전선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막후 접촉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패트릭 머피 미 국무부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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