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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머니] 저렴한 가격·가입도 편리… 온라인보험 인기 ‘쑥쑥’

입력 : 2017-08-14 03:00:00 수정 : 2017-08-13 2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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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통한 시장 급성장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자동차보험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연금보험, 상해보험, 실손보험 등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이 온라인 전용으로 새로 출시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인터넷 보험 가격 비교해보니

1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에서 같은 조건을 놓고 주요 보험상품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1.4배에서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골프보험은 최저 1만6340원, 최대 9만1260원으로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상해에 따른 보장 범위에 따라 책정된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보장을 포함하고 있는 보험 중에서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보장 범위가 비슷하고 표준화된 보험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폭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지만 여전히 차이는 있었다.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최저 4780원, 최대 1만530원으로 2.2배 차이가 나는 가운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출시돼 있다. 기존 실손보험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도수치료, 주사제 등을 특약으로 분리해 기본 보험료를 낮춰 새로 출시된 단독실손보험도 최저 1만2193원, 최대 1만7190원으로 1.4배 정도 차이가 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된 상품은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상품보다 5%에서 많게는 20%까지 저렴하다. 수수료, 점포유지비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보험사나 신규보험사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박리다매’를 노리는 경우도 많다. 


◆늘어나는 온라인 보험 가입

온라인 가입률이 가장 높은 보험은 자동차보험이다. 최근에는 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보험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면서 가입도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개인용 가입자의 5.7%에 불과했지만 2014년 9.5%에서 2016년에는 17.5%로 4년 만에 3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오프라인 가입률은 2012년 61.9%에서 2016년 53.9%로 감소했다.

장기적인 재테크 계획에 포함돼 주로 보험설계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입하던 연금저축보험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지난해 약 1만건 가입해 전년 대비 25.2%가 증가했다. 전체 보험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2015년 3.2%에서 지난해 4.5%, 올해 5월까지 5.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한 경우 유지율이 오프라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3년 유지율은 84.4%인데 오프라인 연금저축보험은 78.8%로 5.6%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인증수단이 다양해지는 등 절차가 쉬워진 데다 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이 생기면서 채널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준화된 상품 위주로 가입을

보험사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안츠에서 이름을 바꾼 ABL생명은 온라인 보험판매채널 ABL인터넷보험의 출범과 웹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온라인 경품 이벤트 ‘ABL인터넷보험의 이름을 완성하라! 미션 L’을 20일까지 진행하고 순금 한 돈 골드바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상대 제휴사의 상품에 가입하거나 계좌를 개설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Cool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부화재는 최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해 어르신 고객을 위한 큰 글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생명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계약조회와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대출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창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내용이 대동소이한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보험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특히 유리하다. 단 보험상품별 특약이나 회사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가격 비교가 가장 우선시되는 상품인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품이 표준화돼 인터넷을 통해 잘 판매되고 있다”며 “향후 단독형 실손보험 등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할 경우 공시이율이 높고 수수료율이 낮을수록 향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험별 공시이율과 예상연금액, 해지환급금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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